[서울]강남역 홍콩 느낌 가득 퓨전 아시안 음식점, 구구당 솔직후기

오늘 소개해드릴 식당은 강남역,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구구당'입니다. 구구당은 홍콩식 면 요리를 메인으로 판매하는 식당으로 대표메뉴에는 홍콩 파스타, 우육탕면, 치킨 차오멘 등이 있습니다. 면 요리 외에도 홍콩식 큐브 스테이크, 튀김 요리, 볶음밥, 토스트 등을 함께 판매하는 퓨전 음식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흔하게 접하기 힘든 음식인 만큼 저도 호기심 반 기대반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구구당 매장 내부 분위기

구구당-매장-내부

지도 어플을 따라 매장에 도착했을 때 매장이 두 개 층으로 이뤄져 있단 걸 알게 되었습니다. 꽤 많은 좌석과 테이블이 구비되어 있고 1층에 주방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1층이 만석이라 지하층으로 내려가서 자리를 잡고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인테리어 자체가 홍콩식이라기 보단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테이블 상부 천장에 설치된 조명이 예뻤고 바닥에 깔린 감각적인 타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 구구당 메뉴

구구당 메뉴 모음

홍콩식 면 요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튀김, 밥, 디저트 까지 다양하게 메뉴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인 메뉴 하나당 가격이 만 원 후반대로 높은 편이지만, 강남역 인근 상권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합리적인 선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중국집 짜장면 세트처럼 면 요리 2개에 튀김 또는 사이드 1개로 구성된 세트메뉴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저는 이 날 SET B(홍콩 파스타 + 멘보샤 1/2 + 에이드 1)에 우육탕면을 추가 주문하였습니다.

 

 

■ 구구당 홍콩 파스타

구구당-홍콩-파스타

고추기름이 둥둥 떠있어서 매우면서 자극적인 맛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단 맵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파스타 소스가 크림 소스 베이스여서 굉장히 부드러운 편에 속했는데 마라의 화한 맛이 조금씩 느껴졌습니다. 크림이 90% 정도면 약 10% 정도 마라 기름 소스가 들어가서 오히려 색다르고 제 취향에는 잘 맞았습니다.

 

마라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소스로 자리잡아가는 만큼 생각보다 크게 이국적이거나 특별한 느낌은 없었네요. 딱 그냥 크림소스에 마라 소스를 살짝 넣어 섞은 그 맛이었습니다. 마라의 화한 맛이 크림의 느끼함을 어느 정도 잡아줘서 좋았고 마라를 잘 못 드시는 초보자분들도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파스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구구당 우육탕면

구구당-우육탕면

우육탕면 역시 국물 빨갛고 굉장히 진한 맛이 날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파스타와는 다른 라면 면발에 목이버섯, 청경채, 아롱사태 수육이 토핑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고기 육수를 사용한 것 같은 깊은 국물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물이나 전체적인 맛이 크게 맵지 않은 수준이었고, 이국적인 향신료 향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아롱사태 수육은 굉장히 부드럽게 잘 삶아져서 안에 있는 힘줄도 부드럽게 잘 씹혔습니다. 수육에도 우육탕면 국물에서 나는 향신료 향이 베여있었고 면 또한 맛있었습니다.

 

 

■ 구구당 멘보샤

구구당-멘보샤

새우살을 다져 빵 사이에 끼워 넣은 후 기름에 튀겨내는 음식인 멘보샤입니다. 보통은 새우살 100%만 사용하는게 일반적인데 여긴 채소들을 함께 다져 넣은 듯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타 중국집에서 먹었던 멘보샤 보다 훨씬 맛있고 덜 느끼했습니다. 멘보샤에 간도 정말 알맞게 되어 있어서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새우살의 맛을 풍족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겉바속촉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임팩트가 강했던 메뉴였습니다. 새우를 완전히 잘게 다진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입자가 있게 다져 씹는 맛도 좋았습니다.

 

 

■ 매장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