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교 앨리웨이 맛집, 베트남 음식점 '까몬' 솔직후기

광교 호수공원과 인접한 아이파크 내에 위치한 앨리웨이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팝업 스토어나 상점들이 많이 활성화되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무슨 메뉴를 먹을까 고민하던 찰나, 베트남 음식점이 눈에 보였고 매장 인테리어나 메뉴판에서부터 베트남 느낌이 물씬 풍겨 홀린 듯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식당은 광교 앨리웨이 B동 2층 218호에 위치한 '까몬'입니다.

 

 

 

 

■ 까몬 메뉴

까몬-메뉴

베트남 음식점답게 쌀국수가 메인 메뉴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짜조, 분짜, 반미 샌드위치는 이제는 조금 흔하게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음식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나 혼자 산다' 전현무 편에서 직접 요리를 해서 화제를 모았던 랭쌥이란 메뉴가 있어서 굉장히 맛이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 '육식맨' 채널에서도 한 번 소개가 됐던 음식이라 기회가 된다면 꼭 먹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아쉽게도 이 날 등뼈 고기 식재료가 소진되어 주문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까몬 수육 쌀국수와 등뼈 쌀국수, 반미 샌드위치를 하나씩 주문하였습니다. 주방에 등뼈 쌀국수 딱 한 그릇 분량의 등뼈 고기만 겨우 남아있어 가까스로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 까몬 수육 쌀국수

수육-쌀국수

우선 사진상으로 보시는 것보다 쌀국수의 양이 훨씬 많아서 놀랐습니다. 큼지막한 수육도 적어도 5-6개는 올려져 있었고 사실 이거 한 그릇 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를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위에 올라가 있는 수육은 정말 푹 삶았는지 너무나도 부드러웠습니다. 쌀국수와 함께 먹어도 맛있었고 테이블마다 비치된 칠리소스에 찍어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국물에서도 고기 맛이 아주 풍부하게 느껴졌는데요. 자극적이고 호불호 있는 향신료향은 거의 안 느껴졌으며 매우 순한 맛이었습니다. 

 

쌀국수 면 또한 적당히 덜 익혀져 나온 느낌이었고 면의 양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좀 더 면이 퍼지면서 시간에 따라 다른 식감을 느낄 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 까몬 등뼈 쌀국수

등뼈-쌀국수

등뼈 쌀국수는 수육 쌀국수와는 달리 국물에서 매콤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났습니다. 국물 색 자체가 그리 빨갛진 않은데 아마도 베트남 건고추로 매운맛을 낸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위에 올라간 등뼈 고기도 부드럽게 잘 뜯겨서 먹기 좋았고 국물에 고기 맛이 진하게 우러나 있었습니다.

 

수육 쌀국수에 올라간 수육과 비교를 하자면 수육은 굉장히 부드럽고 찢어지는 식감인 반면 등뼈는 어느 정도는 씹는 맛이 느껴졌고 부위 자체가 다르다 보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육이나 등뼈 둘 다 누린내나 잡내는 일절 나지 않고 은은한 베트남 향신료 향이 코를 자극했습니다.

 

 

■ 까몬 반미 샌드위치

반미-샌드위치

사실 저는 이 날 반미 샌드위치란 음식을 처음 먹어봤는데 굉장히 기대이상으로 맛있더라고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바게트 빵에 볶은 고기와 채소, 소스를 곁들인 음식인데 양념된 저 고기가 정말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신선했던 게 아주 싱싱한 생 채소가 들어간다는 점인데요. 생 오이, 양상추의 아삭한 식감과 고기의 담백한 맛, 바게트 빵의 고소하면서도 폭신한 식감이 한데 어우러져 입안에서 춤을 추는 듯했습니다.

 

고기 양념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매력적인 양념이었고, 칠리소스 또한 계속해서 더 뿌려먹고 싶은 아주 중독적인 맛이었습니다. 다만, 샌드위치의 크기가 꽤나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취식 과정에서 입과 손에 묻힐 수밖에 없는 점이 작은 애로사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메뉴 구성이나 맛 자체가 베트남 현지 맛을 잘 재현한 것 같았으며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그런 맛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까몬 매장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