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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해 볼 식당은 대구 종로에 위치한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대판'입니다. 종로 인근에 유명한 고깃집들이 꽤 있지만, 이베리코 품종의 돼지고기를 취급한다는 점과 흔하게 볼 수 없는 이 집만의 특수제작 불판을 사용하는 부분에서 차별성을 지닌 식당이었습니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많이 먹어보진 않았지만, 과연 일반적으로 접하는 한돈이나 수입산 돼지고기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대판 종로점 가게 정보
매장주소 : 대구 중구 종로 27 1층
영업시간 : 매일 17:00 - 01:00
전화번호 : 053-721-6215
주차장 X, 단체석 O, 남/녀 화장실 구분 O
대판 메뉴
대판의 메뉴입니다. 이베리코 치마살, 이베리코 악어살 등 흔하게 접하기 어려운 특수 부위들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삼겹살은 예외적으로 한돈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가장 대중적인 고기부위인 만큼 익숙하고 다수의 입맛에 맞춘 품종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격대는 유명 고깃집들에 비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위치한 프리미엄 돼지고기집들은 삼겹살 100g당 12,000원에서 15,000원까지 하는 집들도 많은데 150g당 10,000원이라는 가격만 봐도 동일 상권 타 업체와 비교를 해봐도 적당한 가격대입니다.
대판 테이블 구성
대판 가게 내부에 들어서면 테이블마다 이렇게나 큰 불판이 떡하니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무쇠로 특수제작된 불판 같은데 면적이 일반 고깃집에서 취급하는 팬보다 약 2배가량 컸습니다. 언뜻 봐도 상당한 두께의 불판이라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어 보였습니다. 다만, 불판의 크기가 테이블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바람에 기본반찬이나 주류 등을 올려놓을 공간이 부족했던 단점도 있었습니다.
대판 스페셜세트
주문한 스페셜세트가 나왔습니다. 총 3가지 부위로 구성된 스페셜세트의 가격은 58,000원입니다. 750g이라는 중량을 감안했을 때 100g당 가격은 7733원으로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세트메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판 스페셜세트 구성은 "한돈 삼겹살 + 이베리코 치마살 + 이베리코 꽃목살 + 이베리코악어살"입니다. 가니쉬로는 대파, 새송이버섯, 꽈리고추가 나왔습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에도 고기에서 찰기가 느껴지고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좋아보였습니다. 육색도 진한 게 신선한 고기를 취급하는 것 같았습니다.
고기는 서버분께서 직접 다 구워주는 시스템입니다. 불판이 워낙에 넓다보니까 고기를 많이 올리고도 기름이 흐르는 하부 쪽에 채소를 함께 구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게 내부는 어두운 편인데 테이블마다 고기 불판 쪽을 비추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 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을 연출해 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숯불이 아닌 가스버너를 이용하는점이 아쉬웠지만, 강력한 화력과 무쇠팬의 열전도율이 좋아 고기가 금방 맛있게 익었습니다.
맛있게 잘 익은 고기들입니다. 우선 삼겹살은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적절해서 적당히 씹는 맛이 좋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묘한 단맛이 나는 게 괜찮은 원육의 한돈 맛이었습니다.
반면에 이베리코 고기는 삼겹살보다 훨씬 부드러운 식감으로 몇번 씹으면 그냥 더 이상 씹을 게 없이 목구멍으로 넘어가 버리는 맛이었습니다. 그만큼 한돈과 비교했을 때 부드러운 식감이 강했고 이베리코 특유의 고기맛도 좋았습니다.
한돈 삼겹살에서 나온 기름으로 인해 이베리코 고기 특유의 풍미를 느끼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한돈보다 더 고소한 맛과 찰기가 느껴지는 식감이 더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치마살과 악어살은 맛이나 식감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부드러웠고 그렇게 지방기가 많은 부위가 아니라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습니다.
대판 종로점 총평
장점
세트메뉴의 가성비가 좋았고 이베리코 고기의 맛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맛있었다.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시스템이라 편했고 불판이 넓어서 채소 등을 함께 구워 먹기에 좋았다.
고기와 함께 나온 가니쉬 중 꽈리고추가 삼겹살과 잘 어울렸다.
단점
불판이 테이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반찬이나 컵, 주류 등을 놓을 공간이 부족했다.
피크시간대 손님들이 많이 몰려 벨을 눌러도 누락되는 경우가 잦았고 고기를 주문하면 나오는데 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기본찬들은 유명 돼지고깃집들에 비해 종류가 다양하지 못했고 퀄리티도 일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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