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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로 짧게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부산하면 정말 다양한 먹거리가 많기로 유명한데요. 저는 그중 부산의 소울푸드라고 한다면 단연코 '밀면'과 '돼지국밥'을 손에 꼽고 싶습니다. 해운대에는 국밥 거리가 있을 정도로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음식이자 부산 시민분들에는 친근한 집밥과도 같은 존재가 바로 '국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번 부산여행에서 제가 방문한 돼지국밥집은 부산의 3대 돼지국밥집이라고 불리는 '수변돼지국밥'입니다. 과연 어떤 맛과 강점을 가졌는지, 어떤 차별성이 있는 식당인지 바로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변최고돼지국밥 가게 정보
수변최고돼지국밥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민락본점을 시작으로 센턴점, 송정점, 미포점 등 부산시 내에서만 3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는 식당입니다. 매일 신선한 재료를 엄선하여 푹 끓인 육수의 맛이 일품인 곳이라고 하는데 부산에서 국밥 좀 한다는 집들은 기본 디폴트값이라 바로 직접 먹어보고 판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변최고돼지국밥 미포점 위치, 영업시간, 전화번호
가게주소 :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길 27 (중동, 운람빌딩)
영업시간 : 매일 24시간 영업
전화번호 : 0507-1488-2256
부산해운대 해수욕장을 쭉 따라서 도보로 이동 시 해운대 해수욕장 메인 거리에서 약 15-20분 정도가 걸립니다. 부산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 건물인 엘시티 옆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었으나 무엇보다 24시간 영업이라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소주한 잔과 곁들이기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수변최고돼지국밥 미포점 외관
구수하고 정겨운 음식의 맛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깔끔하고 트렌디한 감성의 가게 외관이 이렇게 손님들을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현지인들의 소울푸드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부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대표 K-푸드인 만큼 국밥도 점점 더 진화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내면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이곳 수변최고돼지국밥 미포점의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만큼은 여타 돼지국밥집에 비해 월등히 섬세하며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변최고돼지국밥 테이블
제가 방문한 수변최고돼지국밥 미포점은 본점과 다르게 매장 내부또한 깔끔하고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든 테이블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스테인리스로 도금이 되어있어서 깔끔했고 테이블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또한,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있어서 바로 주문과 결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간편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수변최고돼지국밥 메뉴
특이하게도 이집의 대표메뉴는 항정국밥입니다. 지방기 가득한 항정살의 쫄깃한 식감과 국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가장 대표메뉴답게 12,000원으로 전 메뉴 통틀어서 가장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항정국밥을 제외하고도 나머지 국밥 메뉴가 10,000원으로 전국의 국밥전문식당 시세를 고려해도 약간 비싼 편에 속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국밥이라는 메뉴 특성상 값싸고 맛있는 한끼 식사 이미지가 워낙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있어서 그렇지 요즘 물가를 감안하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긴 합니다.. 아무튼 저는 섞어 국밥 2인분과 소주 1개, 음료수 1개를 바로 주문하였습니다.
수변최고돼지국밥 기본반찬
주문 즉시 테이블이 내어진 기본반찬들입니다. 새우젓, 쌈장, 양파, 마늘, 고추 등이 나왔습니다. 부산 돼지국밥집에서는 빠지지 않고 나오는 생부추와 잘 익은 깍두기,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겉절이 김치로 딱 알찬 구성이었습니다.
독특했던 건 겉절이 김치의 맛은 젓갈이 많이 들어간 전형적인 경상도식 김치였으며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저 개인적으론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수변최고돼지국밥 섞어국밥
드디어 주문한 섞어 국밥이 내어졌습니다. 밥알을 토렴 해서 식혀주는 방식이 아닌 공깃밥과 국밥이 따로 나오는 스타일이며 뚝배기 채로 끓여 펄펄 끓는 상태로 손님상에 내어졌습니다.
언뜻 봐도 국물의 색이 굉장히 진한 게 아주 오랫동안 육수를 푹 끓였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육수의 맛은 비주얼만큼이나 굉장히 진하고 깊이가 깊었습니다. 따로 소금 간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염도로 국물 자체만으로도 소주를 부르는 마성의 맛이었습니다. 국물 한입을 딱 먹는 순간 바로 이곳이 맛집이구나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국물의 깊은 맛만큼이나 엄청난 건더기의 양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살코기, 비계, 머리 고기 등이 골고루 섞인 건더기들이 뚝배기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와.. 근래에 제가 방문했던 국밥집 중에서 고기의 양만큼은 정말 1등이었습니다.
맛도 잡내나 누린내 없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고기 부위별로 각각의 식감이 달랐고 국물과 함께 떠서 먹을 때 굉장히 촉촉하게 먹을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국밥에 들어가 있는 고기들 하나하나의 크기가 적당해서 밥과 함께 말았을 때 숟가락으로 떠서 먹기에 좋았고 고기의 양이 정말 많아서 밥을 한 공기 더 시켜서 말아먹어도 될 정도였습니다.
제가 이날 간조절에 실패해서 소금을 너무 많이 넣는 바람에 혹시나 하고 직원분께 국물을 조금만 더 내어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었는데 아주 흔쾌히 육수를 추가해 주셨던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국물도 조금 떠서 주는 정도가 아닌 새로운 뚝배기에 그대로 한 그릇을 갖다 주셔서 정말 넘치는 인심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네요 ㅋㅋㅋㅋ
수변최고돼지국밥의 강점은 넉넉한 고기의 양, 깊고 진한 육수, 넉넉한 고기의 양만큼이나 넘치는 인심 딱 이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사로도 정말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소주 한잔과 함께 곁들여도 너무나도 완벽한 식당이었습니다. 물론 우리 주변에 찾아보면 8,000원짜리 국밥집들도 많지만, 과연 8,000원짜리 국밥이 이런 국물의 퀄리티와 넉넉한 고기의 양을 내어주는가를 생각해 본다면 8,000원짜리 국밥집들보다 이곳의 만족감이 훨씬 더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에 약간 비싸다고 느꼈던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웠던 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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