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신여대 와인바, 돈암시장 감성술집 '구오' 솔직후기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합정 쪽에 있던 와인바에서 포트와인을 처음 접한 뒤 포트와인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백수남입니다. 레드와인에 위스키를 넣어 브렌딩 한 포트와인은 정말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가진 매력적인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방문할 때마다 포트와인을 먹기위해 성수나 합정 쪽으로 자주 가곤 했는데 성신여대역 근처에도 조용한 감성의 와인바가 생겨서 호기심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성신여대역 인근 돈암시장 내 위치한 '구오'입니다.

 

 

성신여대역 와인바 구오

가게주소 :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20길 16-9 1층
영업시간 : 17:00 - 24:00 (22:30 라스트오더)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 02-923-0149

 

 

구오-테이블세팅

한옥으로 된 아기자기한 가게 내부에 들어오면 이렇게 테이블마다 식기류와 접시, 와인 글라스와 양초가 켜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게 내부는 밝은 편이고 본관에 둥근 원형 테이블 4개와 바테이블이, 별관에는 단체석 테이블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와인과 기타 안주류를 취급하며, 와인의 가격은 시세에 따라서 변동되는 점 참고부탁드립니다.

안주는 파스타에서부터 튀김류, 과자류까지 다양합니다. 저는 배부르지 않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과자류 두 가지와 포트와인 한 병을 주문했습니다.

 

 

성신여대 와인바 구오 포트와인

구오 콥케파인루비

이 곳에 방문하게 된 이유 역시 이 포트와인을 먹기 위해서인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트와인 브랜드 콥케입니다. 콥케 와인 중에서도 특히나 파인루비 포트와인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이 와인을 판다는 정보를 얻은 후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파인루비의 경우에 와인샵에서 보통 2만원에서 2만 5천원 선으로, 술집에서는 5만원에서 6만원 선에서 판매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방문한 날에는 한 병에 5만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콥케파인루비 주문 시 전용 잔이 함께 나옵니다. 정말 작고 귀여운 와인잔입니다. 그리고 기본 안주로 프레첼이 나오는데 적당히 짧짤한게 맛있었습니다.

 

 

구오 무화과조림 & 바게트

무화과조림&바게트

무화과조림&바게트(9,500원)입니다. 일반적인 바게트에다가 무화과조림을 올려서 먹는 음식인데 무화과조림 맛이 되게 독특했습니다. 당절임이라 단 맛이 강하긴 한데 씹었을 때 특유의 과일맛이 느껴졌는데 우리가 아는 무화과 맛이랑은 좀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라즈베리 맛 같기도 하고... 뭔가 되게 오묘한데 또 그렇게 맛이 없지는 않은 묘한 맛이었습니다.

 

 

구오 밤잼과 크래커

밤잼과 크래커

밤잼과 크래커(5,000원)입니다. 밤잼은 '나 혼자 산다'에서 송민호 씨가 소개해서 유명해진 크렘드마롱 밤잼입니다. 이 맛을 먹어보신 분들은 무슨 맛인지 바로 알 테지만 아직 크렘드마롱 밤잼을 안 드셔보셨다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달달하면서도 밤 맛이 가득 나는 게 크래커에 올려 먹었을 때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처음 구오라는 와인바를 방문했는데 안주 메뉴들도 다양하고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소수의 인원으로 조용하게 와인을 즐기면서 이야기를 나누기에 너무 좋은 장소였습니다. 가게가 시장 내에 위치해서 그런지 제가 들어오고 나서 나갈 때까지 다른 손님분들이 한 명도 안 와서 조금 의아했네요. 아직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