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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맥주시장은 하이트진로와 OB맥주의 2파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부터 OB맥주와 하이트진로 양사가 맥주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며 지금까지도 그 경쟁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OB맥주의 카스(Cass)가 시장 1위를 점유하던 시절 하이트진로의 야심작 하이트(Hite)가 히트를 치면서 1위와 2위가 뒤바뀐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카스(Cass)가 다시 1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그 순위가 뒤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몇 년 전 하이트진로에서는 '테라(Terra)'라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초록생 병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카스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카스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테라가 출시되고 약 5년이 지난 지금 하이트진로에서는 다시 한번 신제품을 꺼내 들면서 '테라', '켈리'라는 두 가지 강력한 무기를 통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의 자리를 차지하려 하는 움직임인 것 같습니다.
켈리(Kelly) 디자인
이번에 새로나온 신상 맥주답게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마트에서 켈리를 보자마자 처음 딱 들었던 생각이 '와,, 맥주가 진짜 이쁘네'였습니다. 갈색병에 주황색? 금색? 색상의 조화가 너무 예쁜 것 같습니다. 맥주 디자인만 놓고 보면 국산 맥주가 아니라 수입 맥주라고 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마트에는 500mL 병맥주밖에 팔고있지 않아서 다른 용량의 켈리를 구하지 못하였으나, 350ml, 500ml 캔맥주도 함께 출시해서 곧 있으면 시장에 물량이 풀릴 거라고 하네요.
켈리(Kelly) 맛?
어쨋든 디자인이 아무리 예뻐도 맛이 가장 중요하겠죠? 기대를 안고 처음 먹어본 켈리의 맛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라거 맥주의 강력한 탄산이 잘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같은 회사 제품인 테라와 비교를 하자면 탄산은 테라보다 약한데 확실히 맥아맛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알고 보니 Kelly라는 맥주가 하이트진로의 맥스(Max)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맥스를 여태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100% 맥아로 만든 맥주는 이런 맛이구나...'란걸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라서 별로란 생각이 들었는데 자꾸 먹다 보니까 또 이 맥주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것 같더라고요. 소맥을 하기에는 좀 탄산이 부족해서 안 어울릴 것 같은데 마른안주나 그냥 갈증해소용으로 맥주만 먹을 땐 먹기 좋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100% 맥아로 만든 켈리는 테라(Terra)보다 강력한 탄산은 부족했지만, 확실히 풍미나 끝에 남는 구수한 맛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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