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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맑고 담백한 고기 국수 돈육면 맛집, 김씨육면 솔직후기

식당 리뷰 by 백수남자 2022. 9. 23.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고기 국수는 어떤 이미지인가요?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기 국수를 먹었던 곳이 제주도였습니다. 진한 국물에 밀가루 면이 들어간 음식으로 흔히 먹는 국밥에 밥 대신 면을 넣어먹는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이번에 제가 서울에서 방문한 '김씨육면'의 고기 국수 일명 돈육면은 이제껏 제가 먹었던 고기 국물 베이스의 면 요리와는 좀 다른 이미지와 맛이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김씨육면은 이미 여러 매체에 소개된 바 있는 맛집으로 최근 서울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합정에서 웨이팅을 해야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저는 지난 주말 점심때 이곳에 방문하여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 두 가지와 사이드 메뉴 한 가지를 주문해 먹어봤습니다.

 

 

 

홍돈육면
홍돈육면 - 9,900원

 

홍돈육면

전체적인 맛은 깔끔하면서도 칼칼했습니다. 육수가 진한 사골로 우려낸 느낌도 아니고 고기의 맛이 깊게 느껴지는 그런 맛도 아닌 것이 깔끔하면서도 심심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고기 육수에 쌀면과 고추, 숙주, 얇게 썬 수육이 들어갑니다. 면은 특별한 맛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포인트는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인데 굉장히 얇게 썰어서 면과 집어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고기가 얇아서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었으며 그 자체론 맛이 강하지 않았고 면과 함께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습니다.

양념을 국물에 풀어 먹는 순간 좀 더 우리에게 친숙한 자극적인 맛으로 바뀌었습니다. 양념을 풀기 전엔 면과 국물을 함께 먹고 싶었다면, 양념을 푸는 순간 밥을 말아서 먹고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청돈육면
청돈육면 - 9,900원

 

청돈육면

홍돈육면이 고추의 칼칼한 맛이 지배적이었다면 청돈육면은 마늘의 고소한 풍미가 잘 느껴졌던 것 같아요. 처음 국물을 한 입 떠먹었을 땐 이게 무슨 맛이지? 하는 느낌이 드는데 계속 손이 가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국물 색이 초록색인 독특한 비주얼에 반해 맛은 꽤 순한? 느낌이었어요.

돈육면 자체가 고기 육수 베이스의 국물에 고기 고명을 함께 먹는 음식이다 보니 느끼할 수도 있어서 아마도 고추를 올려주신 게 아닐까 싶네요. 청돈육면도 면을 다 먹은 후에 밥을 말아먹고 싶을 정도로 국물이 맛있었습니다. 홍돈육면보단 조금 더 담백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감태-주먹밥
감태 주먹밥 - 3,000원

 

감태 주먹밥

비주얼만큼 맛있었던 음식이었습니다. 밥에다가 구운 감태를 감싼 뒤 마요네즈, 고추냉이와 함께 먹는 음식인데 한입에 쏙 먹기 좋았습니다. 사실 마요네즈와 와사비의 조합은 이미 많은분들이 알고있는 맛이라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뭐 당연히 맛있었습니다. 감태 특유의 맛이나 향은 사실 마요네즈와 와사비 때문에 느끼기엔 힘들었는데요. 고추냉이가 꽤 많이 올려져 있는데 막 엄청 톡 쏘고 매운맛은 별로 안 느껴지더라고요? 한 피스당 천 원이라고 생각하니 약간 비싼 감이 있어 보이지만, 입으로 느끼는 맛만큼이나 눈으로 즐기는 재미가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ㅎㅎㅎ

 

 

주소 : 서울 마포구 독막로3길 28-7 1층
영업시간 : 월 ~ 토 : 11:30 - 21:00 / 일 : 11:30 - 18:00
(브레이크 타임과 라스트 오더 시간이 요일별로 상이함.)
전화번호 : 0507-133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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