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주식 시장에 찬바람을 불러온 '블랙 먼데이'를 기억하시나요? 2024년 8월 5일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증시도 코스피, 코스닥 모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블랙먼데이 쇼크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전 세계 주요국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사건인데요. 2024년 7월 미국 실업률이 4.3%로 전월 대비 0.2%p 올랐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1년 10월(4.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오늘은 경기 침체와 연관된 여러 경제 용어들과 함께 경기 침체와 경기 불황이 어떻게 다른지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R의 공포
R은 경기 침체(Recession)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따라서 'R의 공포'란 '경기 침체 공포'로 이해하면 됩니다. R의 공포를 야기하는 몇 가지 현상들이 있으나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샴의 법칙'입니다.
샴의 법칙
샴의 법칙(Sahm Rule)이란 거시경제학 전문가인 클라우디아 샴 박사가 제시한 지표로,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과 지난 1년 최저치를 비교해 경기 침체를 판단하는 공식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년 최저치와 비교해 0.5%p 이상 높으면 경기 침체가 시작된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1960년 이후 미국에서는 총 9번의 경기 침체가 일어났는데 샴의 법칙은 이를 100% 예측했습니다.
2024년 8월 2일에 발표된 7월 실업률이 예상치인 4.1%를 상회한 4.3%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최근 1년 중 실업률이 가장 낮았던 3.6%보다 0.53%p 높은 수치였습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4월 ~ 2021년 3월 이후 약 3년여 만에 샴의 법칙이 발동한 순간이었습니다.
경기 침체
경기 침체(Recession)는 경기 후퇴라고도 하며 경기 순환의 사이클에서 고점에서 저점으로 이동하는 구간을 말합니다. 경기 순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인 만큼 예측이 가능하나 사라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체로 2분기 연속으로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일 때를 경기 침체라고 합니다. 생산이 줄고, 실업률이 증가하며 금융상품의 가격이 내려가기도 합니다.
경기 침체에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을 통해 금리를 내리거나 양적완화로 다시금 경기를 부양하고자 노력합니다. 경기 인하로 대출 비용을 감소시켜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키거나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시중에 직접 푸는 것을 뜻합니다.
경기 불황
경기 불황(Depression)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가 악화한 상태를 말합니다. 비교적 자연스러운 현상인 경기 침체와 달리 경제 상황이 특별한 원인으로 인해 악화되어 발생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역사적 사건에 가깝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실질 GDP가 10% 이상 감소하거나 경기 침체가 3~4년 이상 지속될 때 불황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1929~1933년 동안 진행된 미국 대공황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당시 미국의 GDP는 30% 가량 감소했고, 실업률은 25%에 달했습니다.
경기 불황에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보다는 정부의 재정 정책을 통해 지출을 늘리거나 세금을 조절합니다. 정부의 지출액(부채)를 늘리고 거둬들이는 세금을 줄여 경기를 안정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팬데믹 기간에 받은 재난지원금이나 1929년 대공황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이 시행한 뉴딜 정책(New Deal)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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