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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사동에 위치한 백년가게, 종로맛집 이문설렁탕 솔직후기

식당 리뷰 by 백수남자 2023. 2. 14.

종각역 인근 인사동에 백 년도 넘은 설렁탕 가게가 있어서 찾아가 봤습니다. 가게명은 '이문설렁탕'으로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 사용했던 식당명을 그대로 사용해서 '里門설농탕'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2023에 오를 만큼 종로에서는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소개가 돼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설렁탕을 판매하는 식당 중 가장 오래됐다고 알려진 식당입니다.  과연 백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문설렁탕은 어떤 맛일지 한 번 직접 먹어봤습니다.

 

 

이문설렁탕 위치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매일 08:00 - 21:00 ( 15:00 - 16:30 브레이크타임, 14:30, 20:30 라스트오더)

02-733-6526

 

 

이문설렁탕 메뉴, 가격

이문설렁탕-메뉴
이문설렁탕-메뉴

메뉴는 식사류인 설렁탕과 도가니탕, 머리탕 세 가지와 안주류인 수육, 도가니안주, 소머리안주, 혀밑, 마나 다섯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설렁탕보다 3,000원이나 비싼 한 그릇에 무려 16,000원이나하는 도가니탕을 시켜봤습니다. 과연 이 가격을 주고 먹을만한지도 궁금했습니다. 맛있을 것 같다는 기대반 실망스러울 것 같다는 걱정반이었습니다.

 

 

이문설렁탕 밑반찬

 

이문설렁탕-밑반찬
이문설렁탕 밑반찬

다소 비위생적일 수 있는 식기 밑 밑반찬 보관 상태입니다. 김치와 깍두기는 서스통에 엄청나게 많은 양이 들어있어서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이 직접 접시에 담아서 먹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파는 플라스틱 용기에 보관이 되어있네요.... 좀 안 맞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집만의 전통이니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문설렁탕 도가니탕

이문설렁탕-도가니탕-1
이문설렁탕 도가니탕

뽀얀 국물에 투명한 색의 도가니가 둥둥 떠있는 게 보입니다. 언뜻봐도 도가니의 양이 꽤 많아 보입니다. 국물의 양은 생각보단 적었습니다. 뚝배기의 3/5 정도까지 국물이 들어있고 도가니의 크기가 상당히 커서 놀랐습니다.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국물을 한숟가락 떠먹고 바로 소금과 후추를 찾게 되었습니다. 아무 간이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테이블에 놓인 소금과 후추를 양껏 넣어 간을 맞췄습니다.

 

이문설렁탕-도가니탕-2
이문설렁탕 도가니탕

개인적으로 파의 향긋한 향이 좋아서 파도 듬뿍 넣었습니다. 도가니탕의 국물맛은 개인적으로 그리 깊지는 않은 맛이었습니다. 동네에 흔히 볼 수 있는 설렁탕 집에서 파는 육수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도가니의 양이 상당히 많았고 다른 부위가 아닌 오직 도가니만 한 그릇에 담겨 나와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도가니는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낯선 식감에 이질감을 느낄 것이고, 도가니를 정말 좋아하신다면 만족할만한 메뉴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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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설렁탕 도가니탕

도가니 특유의 쫀득한 식감은 좋았으나 맛 자체가 담백하다거나 고소하다기 보단 기름지고 약간의 느끼한 맛이 있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불호였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높은 가격대에 비해 퀄리티는 좀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에서 가마솥으로 푹 끓인 사골 육수맛에 비해 국물의 깊이도 떨어졌고 위생상태도 별로였고 가격까지 비싸서 좀 아쉬운 느낌이 남았던 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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