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보 공유나 맛집 후기글이 아닌 오롯이 저의 일상이 담긴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2021년 7월 경에 그 어렵다던 아파트 청약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청약 통장은 고등학생 때부터 부모님이 매달 10만 원씩 넣어주고 계셨기 때문에 지역에 상관없이 1순위 자격에 해당하고도 남는 금액이 예치되어 있었는데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었으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청해 본 청약에 제가 당첨이 된 것입니다.
아파트 청약에 신청하게 된 계기
2020년 하반기에 연고지와 멀리 떨어진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을 때 거주하고 있던 지역에서 대규모로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마침 이례적으로 해당 아파트 분양에서 특별 공급 대상자에 산업단지종사자를 포함시켜 준다고 하더라고요. 산업단지종사자에 해당됐던 저는 일반공급보다는 훨씬 당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돼서 특별공급으로 청약 신청을 하게 됩니다.
아파트 청약 신청과 당첨 과정
사실 제가 청약을 넣었던 시점인 2021년 7월은 한창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정부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 시중에는 엄청난 돈이 풀렸고, 그로 인한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잔뜩 낄 대로 낀 상태였습니다. 말 그대로 부동산이 고점을 찍었던 시점이죠...
이후의 결과는 예상치도 못한 체 같은 회사 내에서도 너도 나도 해당 아파트에 청약 신청을 넣던 시기라 저는 같이 일하는 과장님을 따라서 청약홈에 접속하여 청약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1인가구 무주택 세대주였고 해당 아파트를 공급하는 지역에 전입신고를 한 지 1년은 넘었었습니다.)
청약홈
www.applyhome.co.kr
한동안 청약 사실을 잊고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갑자기 청약에 당첨되었다는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정말 생에 처음으로 그것도 과장님 따라서 넣었는데 덜컥 당첨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신기했던 게 바로 문자 내용에 당첨된 아파트의 동, 호수가 기재되어 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청약 당첨 이후 계약 절차
청약 당첨 이후 저는 같은 회사 사람들에게 무수히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청약에만 당첨되면 떼돈을 번다고 까지 불릴 정도로 부동산 경기가 좋던 시기였습니다. 사실 당사자인 저는 딱히 기쁜 감정보단 조금 얼떨떨한 감성이 앞섰고 '당첨이 되긴 했는데... 이후에 어떻게 분양대금을 마련해야 하지?'란 걱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우선, 부모님께 당첨 사실을 알리고 계약을 하기로 맘먹었습니다.
당첨 후 약 1-2주가량 지났을 무렵 시행사에서 계약 일정에 관한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계약서 작성 당일 모델하우스를 한 번 더 둘러보고 어떤 옵션을 선택할지 고르고 청약 당첨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서류들이 필요했는데 기억에 남는 건 주민등록표 등본, 주민등록표 초본, 인감증명서, 재직증명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회사 법인인감증명서 등이었습니다. 서류 심사를 마치고 계약서 원본에 도장을 찍고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약금 납부와 중도금 대출
시행사마다 분양대금을 납부하는 방식이 다 다르겠지만, 제가 당첨된 아파트는 분양대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계약금으로 납부해야 되더라고요. 총 분양대금 중 계약금 10%, 중도금 50%, 잔금 40%로 비율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약금은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 2회에 나누어서 납부하는 방식이었고, 옵션과 발코니확장비 등은 계약금 10%, 잔금 90%로 납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계약금을 자비로 납부하고 나니... 제 통장 잔고에는 아무것도 남은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행사에서 선정한 은행에서 집단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고 있어서 저 또한 중도금 대출을 받게 되었습니다. 중도금 대출 시에도 여러 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했던 거로 기억합니다. 원천징수영수증, 급여명세서, 재직증명서 등등... 말 그대로 돈을 빌려주는 것이기에 이 사람이 돈을 갚을 능력이 되는지 입증할 수 있는 소득금액 증명에 대한 서류들을 요구했었습니다.
시행사에서 선정한 은행을 통해 중도금 대출을 받게 되면 잔금 납부 전 약 5회에 걸쳐 납부해야 하는 중도금을 시행사에서 대신 납부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상 계약자인 저로썬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없었습니다. 중도금 대출에 대한 이자 또한 시행사에서 대납을 하게 되며, 시행사에서 저 대신 납부한 이자는 후불제로 잔금 납부 시 함께 납부하게 됩니다.
계약서 작성 후 약 2년이 지난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계약서를 체결했던 2021년은 그야말로 부동산 시장의 경기가 정말 좋고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한국 기준금리가 1%대였는데 약 2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 물가지수가 치솟고 한국은행에서는 시장 물가를 잡기 위해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50%이며, 그로 인해 현시점 저의 중도금 대출 금리는 무려 6.6%까지 치솟게 되었습니다...ㄷㄷ 계약 체결 당시 중도금 대출의 금리가 3.25%였는데 말이죠...
알고 보니 중도금 대출 계약 체결 시 금리 부분을 봤더니 고정금리가 아니라 변동금리로 설정이 되어있더라고요... 예상치 못한 경기 변동으로 인해 엄청난 대출 이자가 쌓여만 갔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아파트 입주예정일이 다가오는데 잔금과 중도금 이자를 납부해야 하는데 저는 멍청하게 그동안 잔금을 치르기 위해 돈을 차곡차곡 모아놓고만 있었습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중도금을 상환했다면 약간이나마 이자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아무튼 저는 1억 1900만 원에 대한 중도금을 대출받았고 이자로만 670만 원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하하..
(그런데 분양가의 40%에 해당하는 잔금도 못 모았는데 어떡하지?...)
'일상,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축아파트 입주 절차 : 잔금 완납 후 해야할 일(취득세 및 소유권 이전등기) (0) | 2023.08.13 |
---|---|
생애최초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실행 후기 (0) | 2023.08.01 |
[자취요리 #1]초간단 황금볶음밥 만드는 방법 (0) | 2022.12.21 |
안성휴게소(부산방향)에서 먹은 안성곰탕 후기 (0) | 2022.12.18 |
까르보 불닭볶음면 맛있게 먹어보기 : 쉬림프 까르보 불닭볶음면 (0) | 2022.12.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