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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라닭 고추마요, 떡볶이 처음 배달시켜본 후기

식당 리뷰 by 백수남자 2023. 4. 16.

푸라닭-고추마요
푸라닭 고추마요

안녕하세요! 요즘 푸라닭이 치킨계의 대세라길래 처음으로 시켜 먹어봤습니다. 저는 사실 바삭한 크리스피 후라이드를 좋아해서 부드러운 치킨을 잘 안 시켜 먹습니다. 양념치킨도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양념소스가 바삭한 튀김옷을 눅눅하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양념치킨이 먹고 싶어도 소스를 따로 주문해서 찍어먹는 걸 선호합니다. 그런데 이 푸라닭은 정말 특이하게도 오븐에 먼저 치킨을 데운 후 기름에 튀겨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바삭한 튀김옷이 아닌 정말 부드러운 식감으로 즐길 수 있는 치킨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맛인지 정말 궁금해서 처음으로 한 번 시켜 먹어 봤습니다. 

 

 

 

푸라닭 포장

푸라닭-포장
푸라닭 포장

'푸라닭'이라는 브랜드명에서부터 뭔가 명품브랜드를 연상케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포장이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까만색 치킨 박스뿐만 아니라 치킨박스와 치킨무, 양념 소스 등을 담는 가방마저도 검은색 부직포가방으로 여타 브랜드와는 확실히 포장에서부터 차별화를 준 모습입니다.

 

"푸라(PURA)"의 뜻은 스폐인어로 "순수한"이라고 하네요.

 

 

푸라닭 고추마요(순살)

푸라닭-고추마요(순살)
푸라닭 고추마요 순살

21,900원을 주고 주문한 순살 고추마요치킨입니다. 고추마요를 처음 시켜본 사람으로서 이 비주얼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저는 치킨 위에 저렇게 많은 고추가 들어간 건 처음 봤습니다..ㄷㄷ 매운걸 잘 못 먹어서 서브웨이를 주문할 때도 할라피뇨를 빼서 먹는 편인데 저는 고추가 토핑으로 올라가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비주얼만큼은 정말 좋습니다. 치킨의 색 자체가 황금색이 아닌 갈색으로 오븐에서 구워져서 색이 더 진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치킨의 크기는 꽤 일정하게 먹기 좋은 크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순살고추마요-1순살고추마요-2
순살 고추마요

순살고추마요의 맛은 와..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겉바속촉이 아니라 겉부터 속까지 정말 부드러웠고 소스 자체는 하나도 맵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푸라닭에서는 순살치킨을 주문하면 닭다리와 허벅지 부위의 정육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어쩐지 처음부터 끝까지 뻑뻑한 부위 하나 없이 치킨이 너무 다 부드럽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닭가슴살이나 안심과 같은 퍽퍽한 부위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실 것 같은 맛입니다.

 

저 고추마요 소스가 마요네즈 베이스이긴 한데 뭐랄까 약간 새콤한 맛도 나서 치킨을 물리지 않고 먹게 해주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크리미한 마요네즈를 많이 먹으면 빨리 물리기 십상인데 정말 특이했습니다. 그리고 할라피뇨는 저 개인적으로는 약간 매웠지만, 크리미한 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까 그 궁합이 예상외로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마요네즈 베이스의 소스가 느끼할 수 있기 때문에 할라피뇨를 토핑으로 올린 것 같습니다.

 

 

푸라닭 기름떡볶이(달콤)

푸라닭-기름떡볶이
푸라닭 달콤 기름떡볶이

이왕 처음 주문하는 김에 사이드메뉴도 같이 주문해봤습니다. 가격은 4,500원입니다. 기름떡볶이는 달콤, 레드, 블랙 세 가지 맛이 있는데 저는 무난하게 달콤한 맛으로 선택했습니다.

 

맛은 정말 흔하디 흔한 달콤한 양념치킨 소스입니다. 멕시칸 치킨 양념맛과 비슷한데 조금 더 달았습니다. 떡도 오븐에다가 한 번 구워서 튀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어릴 적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 먹었던 떡강정보다는 겉이 좀 덜 바삭했습니다. 원래 떡강정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게 생명인데 이건 뭐랄까 기름에 넣고 튀기다 만 애매한 음식이었습니다 ㅋㅋㅋ

 

무난 무난하게 먹기에는 전혀 나쁠 게 없었지만, 정체성이 모호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푸라닭을 먹어봤는데 확실히 여타 치킨들과는 맛도 다르고 식감도 달랐습니다. 왜 인기가 있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메인 메뉴인 고추마요 외에도 정말 특이한 소스를 곁들인 메뉴가 많던데 다음에 다른 맛들도 한 번 시켜 먹어 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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