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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북구 호계 맛집, 양포항 호계점 처음 먹어본 아구불고기 솔직후기

식당 리뷰 by 백수남자 2023. 4. 23.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고향인 울산에서 방문했던 식당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매일 새벽 산지입찰을 통해 갓 잡아 올린 자연산 생 아구로 이색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울산 호계동 맛집이라고 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시중에 볼 수 있는 아귀 요리는 콩나물과 매콤한 양념을 함께 버무린 아귀찜(아구찜) 말곤 거의 없었는데 이 식당은 여태껏 먹어보지 못한 특별한 메뉴가 많아서 신기했습니다. 각종채소와 생 아귀를 매콤달콤한 양념에 볶은 아구불고기와 튀김옷을 입은 아구튀김을 주문해서 먹어보았습니다.

 

 

 

양포항 호계점 매장정보

매장주소 : 울산 북구 동대1길 7-1
운영시간 : 매일 11:30 - 22:00 (브레이크 타임 : 14:30 - 17:00) (토-일 브레이크 타임 X)
전화번호 : 052-904-1212
단체석 O / 배달, 포장 O / 주차 O(가게 앞 4대 가능)

 

 

양포항 메뉴

양포항-메뉴
메뉴

지금껏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아귀 요리의 대명사는 아귀찜이었는데요. 그만큼 아귀찜 외에 다른 색다른 요리가 거의 없다시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대표메뉴이자 가장 위에 적힌 메뉴가 생 아구불고기입니다.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아구불고기라는 요리를 듣지도 보지도 못했는데요. 그만큼 생소하면서도 어떤 요리일까 궁금했습니다. 아귀찜과 함께 이곳의 대표메뉴인 것 같은데 아귀찜보다도 약 1.5배 가격이 비쌌지만, 궁금한 건 또 못 참기 때문에 바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양포항 밑반찬

양포항-밑반찬
밑반찬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밑반찬으로 한 상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양배추 샐러드, 깍두기, 치킨무(절인무), 순두부, 목이버섯, 아귀탕이 기본차림으로 나옵니다. 나물종류가 나올 줄 알았는데 심플한 구성으로 딱히 특별한 점 없는 우리가 다 아는 맛의 반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본으로 나오는 아귀탕의 양이 생각보다 푸짐해서 놀랐습니다. 아귀탕에 들어있던 채소들은 익지 않은 상태라 인덕션을 이용해서 조리를 한 뒤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구탕-1아구탕-2
아구탕

처음에 한 번 끓고 나서 먹었던 아귀탕은 약간 밍밍한 맛이 났는데 10분 이상 푹 끓인 뒤 먹었던 아귀탕의 맛은 정말 시원했습니다. 막상 안에 들어가 있는 재료들은 무, 콩나물 대파 등으로 단출했는데 아구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국물맛이 시원하면서도 짭짤했습니다. 

 

그리고 아구살은 정말 탱탱하고 부드러웠습니다. 한 입 먹자마자 말린 아구가 아닌 생 아구란 걸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살결이 살아있으면서도 풍성했습니다.

 

 

양포항 생아구불고기 中

양포항-생아구불고기
생아구불고기

생전 처음 보는 음식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주문한 생 아구불고기 중자가 나왔습니다. 양배추, 대파 등과 함께 양념에 버무려 센 불에 볶아낸 음식인 것 같습니다. 중간에 우동면 사리도 보였습니다.

 

아구불고기의 맛은 통통한 아구살과 달달한 양념이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마치 예전에 자주 시켜 먹었던 지코바 숯불양념치킨 소스와 매우 흡사한 맛이 났습니다. 저는 아구불고기의 양념을 보통맛으로 주문했는데 어린아이들도 크게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단 맛이 많이 났습니다.

 

우선 양념 맛 자체가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인 데다가 아구의 살이 정말 실했습니다. 너무 무르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탱탱한 식감과 씹자마자 입안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살결의 맛이 여타 아귀찜 집에서 느껴보지 못한 맛이었습니다. 양념에 푹 절여진 녹진한 아귀찜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는 하나의 요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포항 생아구튀김

양포항-생아구튀김
생아구튀김

마치 순살튀김을 보는 듯한 비주얼의 아구튀김이 나왔습니다. 가만 보면 튀김옷에 파슬리 가루 같은 게 섞여있는 것 같고 컬이 없는 튀김옷이 아구살을 감싸고 있습니다. 맛은 생선살을 튀기니까 불고기와는 또 다른 맛이었습니다. 꽤 바삭한 튀김옷과 안에 들어있는 말랑한 생선살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졌습니다. 함께 나온 칠리소스에 찍어먹으니까 더 맛있었고 동태살을 튀긴 생선가스와는 비교도 안되게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아구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양포항 볶음밥

양포항-볶음밥
볶음밥

메뉴에 공깃밥이 있었지만, 아구불고기의 양념 맛은 본 순간 '아 이건 볶음밥 각이다!'란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밥에 버무려도 맛있었겠지만, 마성의 매력을 가진 양념소스에 볶아먹는 밥은 훨씬 더 맛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볶음밥은 정말 맛있었고 주문을 하면 주방에서 남은 양념을 들고 가서 조리를 마친 상태로 테이블에 내어 주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집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마성의 양념 소스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양념이 다 했기 때문에 볶음밥도 아주 맛있었고 맛있게 식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특히나 더 맛있게 잘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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