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장마가 끝이 나고 이제는 무더운 폭염이 우릴 반겨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가는 무더위 속에서는 야외활동은 엄두가 안 납니다. 그저 시원한 카페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블로그 글을 적거나 그게 아니면 그냥 멍 때리면서 가만히 앉아 있게 되더라고요. 원래 카페라는 공간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았는데 집중이 안 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마다 카페에 가면 더 생각의 전환이 빨라지고 집중도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방문한 카페는 서초역 인근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입니다. 생일 선물로 투썸플레이스 기프트카드를 받아서 모처럼 방문해 보았습니다.
투썸플레이스 서초역점
투썸플레이스 서초역점은 처음 방문해보는건데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지 매장 내부가 정말 깨끗했습니다. 프랜차이즈들도 알게 모르게 브랜드 로고를 바꾸고,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을 변경하고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는 등 알게 모르게 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투썸플레이스 내부 인테리어도 이렇게까지 화려하거나 세련된 느낌까진 아니었는데 뭔가 깨끗하면서 더 세련된 느낌으로 업그레이드된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투썸플레이스 메뉴
예전에는 커피&음료, 디저트까지가 메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샌드위치, 파니니, 샐러드 등 델리 메뉴도 새로 생겼더라고요? 마침 점심도 안 먹어서 배도 고팠던 터라 이것저것 엄청 많이 주문을 해봤습니다.
투썸플레이스의 전체 메뉴를 다 합치면 200개도 넘기 때문에 디저트와 델리 메뉴 중 대표적인 것들만 올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두명이서 총 주문한 메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페스토 햄치즈 파니니 : 6,900원
트러플 머쉬룸 치즈 파니니 : 7,300원
떠먹는 샤인머스캣 우유 생크림 : 6,700원
딸기 생크림 : 5,9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 4,500원
카모마일티 : 5,100원
투썸플레이스 파니니
투썸플레이스에서 델리 메뉴를 시켜보는 것 자체가 처음인데 생각보다 훨씬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비주얼도 좋고 따뜻하게 한 번 데워서 주기 때문에 치즈가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이네요.
페스토 햄치즈 파니니는 빵에 발린 바질 페스토가 그냥 다 하는 맛입니다. 바질 페스토 좋아하시는 분들은 진짜 좋아할 메뉴입니다. 적절하게 짠맛과 치즈의 고소함, 바질 페스토의 그 특유의 맛이 정말 정말 잘 어울리고 맛있습니다!
사실 저렇게 다 맛있는 속재료를 빵에다 넣고 치즈로 함께 묶어버렸는데 어떻게 맛이 없을 수가 있겠습니까... 먹기 전부터 예상되는 맛이 있었고, 먹은 후에도 예상되는 맛과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ㅠㅠ 치아바타빵 특유의 쫀득함 식감도 너무 좋고 토마토소스의 새콤한 맛, 햄의 짠맛 그냥 모든 게 완벽합니다.
트러플 머쉬룸 치즈 파니니는 치아바타가 아니라 바게트빵을 사용했는데 맛이 없진 않은데 솔직히 페스토 햄치즈 파니니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그런가 먼저 먹은 메뉴에 비해 맛이 묻히는 느낌이 듭니다.
속재료는 치즈와 버섯, 계란이 들어가 있는데 뭔가 막 맛있다고 하기엔 애매한 맛입니다 ㅋㅋㅋ
트러플향이 은근하게 나긴 하는데 햄이 들어가지 않고 버섯만 들어가다 보니 묵직하게 때려주는 맛이 많이 부족합니다 ㅠㅠ
투썸플레이스 조각케이크
식사를 마쳤으니 디저트까지 먹어봐야죠?
딸기케이크는 뭐 우리가 예상하는 딱 그맛이었는데요. 생크림+딸기가 들어간 케이크인데 딸기가 생각보다 너무 셔서 좀 아쉬웠어요 ㅠㅠ 달콤한 맛을 예상했는데 유독 신 딸기가 들어갔나 봐요..
다행히 떠먹는 샤인머스캣 우유 생크림은 너무너무 달콤하게 맛있었어요.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케이크는 매장에서 제조를 하는 게 아니라 공장에서 대량생산되어 차량으로 납품되는 거 알고 계시죠?
크림이나 빵의 컨디션과 맛은 매번 일정한 편인데 역시나 과일은 가공을 하지 않은 농산품 원물이다 보니 시기별로 맛 차이가 아예 없을 순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는 어떻게 해야 만들 수 있는 건지 레시피가 문뜩 궁금해지네요... 아무튼 이렇게 또 투썸에서 맛있는 메뉴와 별로인 메뉴를 알아가게 돼서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오늘 하루도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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